본문 바로가기

트로트 황제 현철, 봉선화 연정 남기고 떠나다… 향년 82세

사이언스오디세이 2024. 7. 16.
반응형

트로트 황제 현철, 봉선화 연정 남기고 떠나다… 향년 82세
트로트 황제 현철, 봉선화 연정 남기고 떠나다… 향년 82세

"손대면 톡하고 터질 것만 같은 그대~"

대한민국 트로트계의 거목, 가수 현철 님이 15일 밤, 지병으로 별세하셨습니다. 향년 82세. 그의 절절한 목소리와 꺾기는 이제 더 이상 들을 수 없지만, '봉선화 연정', '싫다 싫어', '앉으나 서나 당신 생각' 등 수많은 히트곡은 우리 곁에 영원히 남아 그의 음악적 발자취를 기릴 것입니다.

 

20년 무명의 설움 딛고 '봉선화 연정'으로 국민 가수 등극

1969년 '무정한 그대로'로 데뷔한 현철 님은 당대 최고 인기 가수였던 남진, 나훈아의 그늘에 가려 오랜 무명 시절을 보내야 했습니다. 하지만 1980년대, '앉으나 서나 당신 생각'을 시작으로 '사랑은 나비인가 봐' 등 히트곡을 연달아 발표하며 마침내 빛을 보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1988년, 그의 인생을 바꾼 노래 '봉선화 연정'이 발표되었습니다. "손대면 톡하고 터질 것만 같은 그대 / 봉선화라 부르리"라는 애절한 가사와 특유의 꺾기 창법은 전 국민의 심금을 울렸고, 현철 님은 단숨에 '국민 가수' 반열에 올랐습니다. 이듬해 KBS 가요대상 대상 수상은 그의 20년 무명 설움을 씻어내는 순간이었습니다.

 

"싫다 싫어" 2년 연속 가요대상, 트로트 황제로 군림

현철 님의 성공 가도는 멈추지 않았습니다. 1990년에는 '싫다 싫어'로 또 한 번 KBS 가요대상 대상을 거머쥐며 2년 연속 대상이라는 대기록을 세웠습니다. "싫다 싫어 꿈도 사랑도~ 싫다 싫어 생각을 말자~"라는 중독성 있는 멜로디와 가사는 지금까지도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그의 대표곡입니다.

 

굴곡진 삶 속에서도 빛났던 음악에 대한 열정

현철 님의 인생은 순탄치만은 않았습니다. 힘든 가정 형편 속에서 가수의 꿈을 키웠고, 20년이 넘는 무명 생활 동안 낮에는 공사장에서 일하고 밤에는 밤무대 가수로 활동하며 생계를 이어갔습니다. 하지만 그는 결코 음악에 대한 열정을 놓지 않았고, 마침내 '트로트 황제'라는 영예로운 칭호를 얻었습니다.

 

건강 악화로 투병 생활… 팬들의 곁을 떠나다

2010년대까지 활발하게 활동하던 현철 님은 경추 디스크 수술 후유증으로 건강이 악화되어 2018년 이후 공식 활동을 중단했습니다. 팬들은 그의 쾌유를 빌었지만, 안타깝게도 그는 끝내 병마를 이기지 못하고 우리 곁을 떠났습니다.

 

현철 님을 기억하며

현철 님은 구성진 목소리와 깊이 있는 감성으로 대한민국 트로트계에 큰 획을 그은 가수였습니다. 그의 노래는 우리에게 웃음과 눈물, 위로와 희망을 선물했습니다. 비록 그는 우리 곁을 떠났지만, 그의 음악은 영원히 우리 가슴 속에 살아 숨 쉴 것입니다.

 

현철 님의 음악 다시 듣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반응형

댓글


loading